교실의 제라늄
방과후에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교실은 1학년 교실이다.
과목이 많다보니 과목마다 독립된 공간을 다 차지할 수는 없어
그냥 1학년이나 2학년 교실을 빌려서 사용한다.
제라늄이 활짝 피어 눈길을 끌기에 휴대폰으로 찍어 보았다.
저학년 교실엔 고학년보다 화분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엄마들이 신경을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생님들이 꽃을 좋아해서 경쟁적으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신기한 꽃이나 예쁜 꽃이 피면 서로 왕래하며 감상하는 것을 보았다.
교실마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이웃에게 얻은 제라늄이 우리집 베란다에도 있었는데 그것은 붉은 색이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죽고 없다.
하얀색 화분은 기증받은 것인가 보다. 아이 이름이 적혀 있다.
제라늄 잎이 낯익다 했더니 아욱과 닮았다.
양아욱이라고 하며 유럽에서는 샐러드로도 먹는다고 한다.
요즘은 교실에 아이들의 개인 사물함이 있고 에어컨과 히터도 있다.
흰색 제라늄도 우아하고 깨끗해 보여서 좋다.
제라늄이 색깔별로 예쁘게 피었다고 한마디 건넸더니 나보다 나이 많은 여선생님은 이 꽃을 좋아해서
꽃집에서 따로 구입했다고 한다. 플라스틱 화분을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교실은 이층인데 제라늄 창 너머 <맛나방>의 앞 두 글자가 보인다. 바로 급식실이다.
7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닌 우리네 교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ㅎㅎ
제라늄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화초로 남아프리카에 자생하는 온대식물로서 삽목 및 실생번식이 가능하며,
화색이 다양하고 꽃의 관상이 길어서 정원의 화단, 아파트의 베란다, 벽장식 등을 위해 분화,
flower box, hanging basket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음.
약광, 건조 등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최근 정원화단 및 실내환경 조성 등에 인기가 높은 분화류임.
양아욱
줄기는 높이 30∼50cm이고 육질이다. 잎은 자루가 길고 심장 모양 원형이며 극히 얕게 패어 있는 것과 더불어 톱니가 있다.
꽃은 여름에 피고 긴 꽃줄기 끝에 자루가 있으며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꽃이 피기 전에는 꽃봉오리가 밑으로 처졌다가
위로 향하여 피며 꽃의 색깔은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이며 암술은 1개로서 5실의 씨방이 있다.
유럽에서는 관상용 화분 재배로 흔히 쓰인다.
재배가 쉬우며 관상용 외에도 꽃이나 잎을 채취하여 그대로 샐러드·아이스크림·케이크·젤리·과자의 향이나 장식으로 쓴다.
잎에서 나는 방향유를 이용하여 포푸리·차·목욕제·꽃다발·압화 등에 쓴다. 이 밖에 향수·비누·화장품 등에도 쓰인다.
제라늄이란 흔히 무늬제라늄을 지칭하며, 속명(屬名)인 펠라르고늄으로 불리는 것과는 구별한다.
잎에 말굽 같은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을 무늬제라늄(P. zonale)이라고 하는데, 꽃잎이 보다 좁고 무늬가 있어서 구별이 되며 많이 가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