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자유사진
개천에서 빨래하는 여자
서해기린
2013. 2. 21. 20:21
이분이 왜 이럴까요?
여기는 제가 사는 아파트 입구의 작은 개천이며 저 물은 금오산 입구 금오지에서 내려오지요.
50m만 가면 시내 복개천입니다.
천변을 따라 왼쪽으로 금오산까지 가는 산책로가 이어지고
올림픽 수영장이며 도서관, 테니스장 등 국민생활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제가 이분을 본 것은 오늘이 세 번째, 가서 무슨 사정으로 여기서 빨래를 하는지 물어볼까 망설이다가 말았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려니 하면서도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볼 걸 그랬나 한편 후회도 됩니다.
이사할 무렵 아주 추울 때도 이곳에서 빨래를 하더군요.
손이 얼마나 시릴까요. 집에 세탁기가 없는지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요.
사정은 있겠지만 물이 바로 오염되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기다란 장화를 신고 한 발은 물에 담그고 있네요.
다음에 또 저 모습과 만나게 되면 용기내어 물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