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수유나무의 농사/문태준
서해기린
2014. 3. 11. 12:07
아파트에 핀 산수유꽃 (작년 이미지)
산수유나무의 농사
산수유나무가 노란 꽃을 터뜨리고 있다
산수유나무는 그늘도 노랗다
마음의 그늘이 옥말려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보아라
나무는 그늘을 그냥 드리우는 게 아니다
그늘 또한 나무의 한 해 농사
산수유나무가 그늘 농사를 짓고 있다
꽃은 하늘에 피우지만 그늘은 땅에서 넓어진다
산수유나무가 농부처럼 농사를 짓고 있다
끌어모으면 노란 좁쌀 다섯 되 무게의 그늘이다
-문태준-
오늘 2014.3.11 아파트의 산수유나무
봄봄봄 봄이 왔네요~
로이킴의 노래가 마냥 좋게 들리는 3월입니다.
오늘은 햇살도 따사롭고 봄 같네요.
산수유나무도 그늘 농사를 짓는다고 하는 문태준 시인의 마음을 읽어 봅니다.
꽃이 만개할 때쯤
좋은 사람과 가까운 산수유마을로 찾아가 볼까 합니다.^^
-산수유나무 꽃그늘이 그리운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