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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서해기린 2014. 3. 19. 20:28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대구의 계명대학교 계명아트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고 해서 지난 일요일, 아들을 제외한 온가족이(그래봐야 세 명이지만) 관람을 했다.

과연 명성대로였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환상적인 무대효과,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스토리, 음악, 모두 기대이상이었다.

지금도 팬텀과 크리스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익숙한 멜로디에 친숙감이 들었고 특히 거대한 샹들리에가 다가오고 올라가고 떨어지고 하는 것이 정말 현장감 있었다.

팬텀이 크리스틴을 납치해 지하 호수의 미궁으로 배를 타고 가는 장면은 환상 그 자체로 가히 압권이다.  

여운이 오래가는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보고싶다. 

 

 

 계명아트센터

 

 

이 공연은 5월 4일까지 평일 7시 30분, 주말이나 공휴일은 2시와 7시에 있다.

예매율이 좋아 연장공연중이라 한다.

내가 갔을 때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사실 우리가족도 몇 달 전부터 예매해 뒀던 것이었다.

워낙 이름이 있는 공연이다 보니 VIP석부터 매진된다.

 

 

 

거금을 들여 일찍부터 서두른 덕에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오리지널이다 보니 벽에 붙은 자막과 배우들 사이를 오가느라 눈과 머리가  엄청 바빴다.ㅎㅎ

물론 익숙한 노래를 반복할 때는 배우들만 볼 수 있었다.

OST DVD도 판매하는데 워낙 곡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르고 하니 많이 사 가는 것 같았다.

 

 

 

 

 

 <오페라의 유령>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측하게 변한 기형적인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괴신사가 아름답고 젊은 프리마돈나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는 1861년 파리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은 언제나 오페라극장의 5번 박스석에 자리하는 괴신사이다. 리허설 도중에 연속적으로 사고가 일어나자 주역 여가수가 출연을 거부한다. 합창단원들의 추천으로 무명인 크리스틴이 대역으로 나서서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고 공연은 성공을 거둔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을 끝내고 분장실로 돌아온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분장실의 거울을 통해 지하 호수에 있는 미궁으로 사라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면서 자기가 작곡한 오페라에서 노래해줄 것을 간청한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괴신사의 얼굴을 본 크리스틴은 경악하고 오페라극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두려움에 떠는 그녀에게 연인 라울은 자신을 믿으라며 사랑을 고백한다. 

 

  6개월 후 공연 날 '오페라의 유령'은 등장인물로 변신해 크리스틴을 납치한다. 미궁에 뒤따라온 라울이 함정에 빠져 위험에 처하자 그녀는 그를 구하려고 '오페라의 유령'에게 키스를 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유령은 그들을 풀어준다. 경찰이 미궁을 덮쳤을 때 '오페라의 유령'의 흰 가면만이 그들을 맞이한다.

 

 

 

                            공연장 안에서는 커튼콜을 포함한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다.

                      이런 곳에서나 찍을 수 있는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경쟁이 치열해서 우리는 포기~ㅎㅎ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86년 영국 웨스트 엔드, 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한 뮤지컬 역사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전세계에서 65,000회 이상 공연되었으며,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1억 3천만명이 관람하였고, 티켓 매출로만 56억 달러를 넘어서며 <아바타>, <스타워즈>도 넘보지 못한 최고의 상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확인 시키고 있다. 또한 2012년 9월 5일 월드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에 정식 등재 되며 또 한번 뮤지컬사에 커다란 흔적을 남긴, 명실상부 최고의 뮤지컬임을 증명하고 있다. 

 

 

 

 

 

  많은 뮤지컬들이 만들어지고 공연되고 있지만 “신이 내린 선물(The Times)”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강력한 마력으로 종연을 예측할 수 없는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다. 2014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 대구공연은 명성에 걸 맞는 최고의 무대로 왜 이 작품이 세기를 넘어 최고의 찬사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다시금 확인 시키고 있다.


 

 

출연진들과 스탭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인가 보다.

 

 

 

                    공연전, 오른쪽에 출연진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세계 4대 뮤지컬이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이라는데 그중 하나를 봐서 뿌듯하다.

<캣츠> 오리지널 공연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하지 않아 가지 못했다. <레미제라블>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영화로

보았는데 그것도 뮤지컬 영화라 나쁘지 않았지만 오리지널 뮤지컬에 비할까.

앞으로 이름있는 뮤지컬 공연은 빠짐없이 보고싶다.

 

 

 

 

 

 

 

 

 

 

 

                                                                                                                                       계명아트센터 내에서 촬영

 

 

                                                                                                                                               이미지 출처-   인터파크

 

 

 

  아래는 참고자료를 가져온 것인데 이것이 2012년 12월에 나온 것이니 지금은 얼마나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을 지 모르겠다.

  잘 만든 뮤지컬 하나는 자동차를 몇백만대 파는 것 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고 수익창출기간도 오래간다고 한다.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이유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창작뮤지컬 성적이 좋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 k-pop, 난타공연 등이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소프트파워가 전 세계로 쭉쭉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공연 리뷰] <오페라의 유령> 이름값 하는 최고의 뮤지컬

2012.12.21 15:20
| 김규한 기자
asura78@maxmovie.com


[맥스무비=김규한 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올린 문화상품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아바타>가 정답이라고 자신 있게 외친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쉽게도 틀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거둔 티켓 매출은 무려 56억 달러(한화로 따지면 5조 7천억이다). 이는 <아바타>가 벌어들인 수익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수익은 늘어나고 있다.

당신 생애 최고의 뮤지컬을 하나 꼽는다면?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의 유령>에 표를 던질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첫 공연 이후 무려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 감동과 여운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모름지기 걸작이란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바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바로 그런 공연이다.

걸작은 세월의 먼지에도 절대 빛이 바라지 않는다.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걸작이란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단순히 많은 사람을 봤기 때문만은 아니다. 진짜 이유는 흠을 잡으려고 해도 흠을 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명품 뮤지컬’이라는 말을 붙여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봐도 봐도 재밌는 작품이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작품이다. 최고라는 명성에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다. 주요 배우들과 앙상블에 의해 잘 짜여진 스토리와 귀에 익숙한 감미로운 멜로디가 보고 또 보게 만든다. ‘나를 생각해줘(Think of me)’ ‘바람은 그것뿐(All I ask of you)’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등이 귀에 착 감긴다. O.S.T나 DVD를 구매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 월드투어의 주역들이 대거 돌아온 만큼 풍부한 가창력과 안정감 있는 연기 또한 빛난다. 화려한 무대와 함께 배우들의 의상,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군무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사실 <오페라의 유령>의 줄거리는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뮤지컬 팬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다. 아니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 평범한 뮤지컬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지녔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진부한 테마를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에 담은 것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미 정평이 난 환상적인 무대 메커니즘은 찬탄을 불러 일으킨다. 천장에서 객석으로 곤두박질 치는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 팬텀과 크리스틴이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는 지하호수에서 솟아오르는 수십개의 촛불 등 무대의 한계를 넘은 마법 같은 무대효과는 전율을 느끼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잘 만든 뮤지컬 한 편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캐스팅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공연은 기본적으로 원캐스트다. 팬텀 역을 2000회 넘게 소화한 브래드 리틀은 물론이고 숨차는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다른 배우들의 실력도 단연 최고다. 특히 대극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브래드 리틀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전율을 일으킬 정도다.

거두절미하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닌 매력을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다. <오페라의 유령>이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어야 할 의무를 지닌 뮤지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규정했다. 말 그대로 백문이 불여일견. <오페라의 유령>이 지닌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공연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이미 1월 말 표까지 동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좌석에서 공연을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2월2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한국어 버전보다 오리지널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뮤지컬 팬이라면 놓치면 아쉬울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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