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스크랩] 수선화에게 - 정호승 詩, 안치환 노래

서해기린 2012. 2. 2. 23:34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詩 (수선화에게 )

                     안치환 곡. 노래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수선화에게 - 정호승 詩, 안치환 노래

출처 : 서로서로
글쓴이 : 무정 원글보기
메모 : 지난 어느 날 <아침마당>에 정호승 시인이 출연해 <수선화에게>를 소개했다고 하더군요. 저의 함시사 동료가 그것을 보고 시에 '산그림자'가 나와 반가웠다며 방명록에 남겨놓았더라구요. 저는 그날 딸애와 치과에 가느라고 그 방송을 볼 수 없었는데 정호승 시를 좋아하고 <수선화에게>도 좋아서 스크랩 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