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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피플》 2023년 여름호

#포엠피플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 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 www.facebook.com 《포엠피플》 2023년 여름호가 나왔습니다. 5월에 나왔지만 개인사정상 좀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포엠피플 로고와 디자인이 바뀌었고 광고를 모두 컬러로, 표지와 내부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번 호에서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인공지능(AI)이 시를 쓰는 불편한 진실(시詩뮬라크르ㅡ김네잎 시인)과 챗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문제적 비평ㅡ고광식 시인, 평론가) 그리고 신작시 중에도 AI(포엠피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가 쓴 시 두 편이 있습니다.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만난 시인,에는 서효인 시인(시 '차와 침' 외 9편), 작품론은 류수연 평론가, IN FOCUS,에..

잔을 들게나/ 박기섭

🍀 아직 눈뜨지 않은 아침을 위해, 그 아침의 횡격막을 찢고 나올 꽃을 위해 어쩌겠느냐, 어차피 이길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그냥 져주는 거지 그리움한테, 져주지 않고 무슨 꽃을 피우겠느냐, 술 한 잔 꺾지 않고 어찌 저 마른 피딱지 같은 그리움의 꽃을 피우겠느냐 들게나! 폐허에 길들지 못한 네 청춘의 적막을 위해 잔을 들게나/ 박기섭 ㅡ《달콤한 오해》앤솔러지 현대사설시조포럼 2022 Vol.13 테마시조 '술'에 대한 사설시조 한 편 감상해 본다. 이렇게 멋진 시조를 감상하니 술이 절로 당긴다. 잔을 들어야 할 이유는 많다. 이래서 한 잔 저래서 한 잔, 슬퍼도 기뻐도 한 잔씩 갖다 붙이면 죄다 어울린다. 봄이라서 벚꽃이 피어서 외로워서 그리움에 져 줘야 하니까 한 잔 하는 거다. 그러니 친구여, 잔을 ..

좋은 시조 2023.04.13

몸에 짓는 집/ 데칼코마니 부부-[열린시학] 2022 여름호 평론에서

[열린시학] 여름호에 봄에 발표했던 시조 두 편이 또 실렸다. '지난 계절에 읽은 좋은 시조' 꼭지에 이송희 선생님께서 평론으로 다뤄 주셨기 때문이다. 작품을 발표하며 괜찮은 건지 가볍지는 않은지 내심 불안했는데 정말 감사하다. "교집합 저 너머로" 라는 제목부터 끌린다. *** 교집합 저 너머로 이 송 희 1~4 중략 5. 마음에 비 내릴 땐 다리를 꼬아요 빗물을 막으려면 허벅지부터 조여야 하죠 슬픔이 피어나지 않게 무릎에 무릎을 얹고 내 몸에 지은 집으로 내가 들어가요 저려오는 비굴쯤은 꾹 눌러 참아내고 당신이 두려워지면 재빨리 문을 닫아요 다리로 지은 집은 생각보다 튼튼해서 아무도 들 수 없고 나만 홀로 차올라요 고독을 배양시키면 아늑을 입을 수 있죠 - 정상미, 「몸에 짓는 집」 전문, 󰡔열린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