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맨 인 블랙 3 (Men In Black 3)

서해기린 2012. 5. 29. 10:40

 

 

영화

      맨인블랙 시리즈   

 

 

 

 

 

 

 

 

 맨인블랙2 (2002)             맨인블랙 (1997)

 

맨 인 블랙 3 Men in Black III, 2012

 요약 : 미국 | 액션, 코미디, SF | 2012.05.24일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06분

 감독 : 배리 소넨필드
 출연 :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조쉬 브롤린, 엠마 톰슨

 

맨 인 블랙 3, 모처럼 옆지기와 아들과 3D 영상으로 봤다.

딸은 친구와 다른 영화(아내의 모든 것)를 본다며 개별행동을 했는데 마치고 올 때는 합류했다.

친구가 좋을 때니 봐줘야지 어쩌겠나. 

 

생각해 보니 전에도 윌 스미스 주연의 맨인블랙1과 2를 다 본 것 같다.

이번 3도 액션, 코믹, 우주공상과학이다. 

보고 나면 그냥 시원한데 감동이 좀 있다. 

 

MIB 요원 제이(윌 스미스)가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를 구하려는

미션을 가지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한다.

40년전 뉴욕거리와 앤디 워홀과 오노 요코 같은 예술가도 나온다.

지금은 있지만 그때는 없고 지금은 없는데 그때는 있는 몇가지 설정들이 재미있다. 

 

외계인이 나온다. 달감옥이 생소했다.

실제로 앞으로 달에다 감옥을 짓고 흉악범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먼 먼날엔 안될 것도 없지 않을까.

엔딩은 감동적이다.  

강력추천까지는 아니고 그냥 볼 만하기는 하다.

3D였으니 더 현장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진 못하다.

 

오노 요코,는 익히 알 듯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일본인 미망인이다. 요코는 두고,

앤디 워홀 팩토리가 영화에 나오니 현대 예술의 한 획을 그은 그에 대해 알고 넘어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마지막에 그의 얘기를 붙여 보았다.

 

 

 

 

 

 

 

 

 

 

 

 

 

 

 

 

 

 

 

 

 

 

 

 

 

 

 

 
ⅢⅢ맨 인 블랙 3 - 10년이 지나도 여전한 깜장 양복 콤비의 매력 (오락성 7 작품성 6 입체감 6)

세월이 지나도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인들의 공격은 계속된다. 이제 눈치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 지 아는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토미 리 존스)는 오늘도 외계인 소탕 작전을 치른다. 그러던 어느날 달 감옥에 수감됐던 외계 악당 보리스(저메인 클레멘트)가 탈옥을 감행하고, 지구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이 사실을 듣게 된 케이는 홀로 보리스를 상대하려다 홀연히 사라진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파트너가 1969년 사망한 요원이라는 말을 듣게 된 제이. 뭔가 잘못된 것이라 직감한 그는 보리스가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이는 문제를 바로 잡기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젊은 케이(조쉬 브롤린)를 만난다.

< 맨 인 블랙 3 > 이 반가운 이유는 10년 만에 깜장 양복을 입은 두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 맨 인 블랙 > 시리즈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놀라운 CG 액션이 아니다. 그건 버디무비를 방불케 하는 제이와 케이의 관계다. 쉴 새 없이 퍼붓는 제이의 농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가지 표정으로 일관하는 케이. 외계인을 소탕하면서도 쉬지 않는 이들의 만담은 시리즈의 동력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 힘은 유효하다. 다만 과거의 케이와 함께 사건을 풀어간다는 게 차이점. 매사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현재의 케이와는 다르게 과거의 케이는 조금 더 따뜻하고, 부드럽다. 동료 요원과 몰래 사랑을 키울 정도니까. 그렇다고 특유의 무표정이 어디 가겠나. 과거의 케이라 할지라도 N극와 S극이 딱 달라붙는 것처럼 제이와의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토미 리 존스 특유의 무표정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조쉬 브롤린과 나이가 들어도 익살스러운 윌 스미스의 연기는 한 몫 한다.

전작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시간 여행이란 소재를 끌어온 영화는 1969년도의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는 요소들을 스크린에 채운다. 40년 전의 뉴욕 거리, 앤디 워홀 팩토리, 아폴로 11호 발사 기지 등 당시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간을 재탄생 시킨다. 공간뿐 아니다. 휴대가 간편했던 뉴럴라이저(기억 지움 장치)의 초기 모델인 대형 뉴럴라이저와 특이한 외형의 자동차 모노사이클은 물론, 앤디 워홀과 오노 요코 등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도 나온다. 특히 앤디 워홀이 (모델로 활동하는) 외계인들을 감시하기 위해 몰래 투입된 MIB 요원이라는 설정이 유쾌하다. 영화는 새로운 소재를 가미함에도 후반부 드라마에 무게 중심을 뒀던 전편과 비슷한 이야기 구도를 택한다. 제이와 케이의 인연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구성면에서는 신선함이 떨어진다.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한 3D 영상도 입체감을 덜한 편. 3D 버전으로 MIB 요원들을 만나고 싶다면 살짝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 뉴스 글_김한규기자 ]  | 무비스트 | 2012.05.23 12:01:10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Andy_Warhol






20세기 후반 미술계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를 꼽으라면 단연코 ‘앤디 워홀’(Andy Warhol)이 될 것이다. 심지어 미술 시장(Art Market)의 측면에서도 앤디 워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앤디 워홀을 대중적인 팝 아티스트로 여기겠지만, 실은 그는 팝 아트(Pop Art)를 넘어서 현대 미술 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문화가 가지는 숨겨진 의미를 온 몸으로 보여주며,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환기시켜 주었다.


스타에 대한 열광과 매혹, 아우라(Aura)와 복제, 현대적 바니타스(Vanitas)와 죽음, 차용과 반복, 가면과 진실. 앤디 워홀과 그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여러 주제들을 거쳐 가야만 하고, 심지어 현대 미학(Aesthetics)의 근본적인 의문과도 마주할 수 있다. 그 의문이란 ‘도대체 예술 작품이란 무엇인가?’


이 글은 짧지만, 앤디 워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지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출처: http://www.hometowninvasion.com/photo/wisconsin/brillo-box-by-andy-warhol




「브릴로 상자」에 담긴 철학


아서 단토(Arthur C. Danto)는 『예술의 종말 이후After The End of Art』에서 ‘「브릴로 상자」가 예술임을 확신했으며, 나를 흥분시킨 물음, 진정으로 심원한 물음은 워홀의 「브릴로 상자」와 수퍼마켓의 저장실에 있는 브릴로 상자 사이의 어떠한 (지각적인) 차이도 사물과 예술 사이의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할 때, 양자 사이의 차이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적는다.


그렇다면 예술 작품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단토는 이제 작품의 외형이나 표현 양식이 아니라 작품이 지향하고 묻는 의미가, 그 작품이 예술 작품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슈퍼마켓에 있는 브릴로 상자를 갤러리 공간에 옮겨놓는 행위만으로도 그 상자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철학적 접근은 우리에겐 매우 난처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예술 작품이라고 하면, 어떤 예술가가 고통스러운 창작의 과정을 거쳐, 노련한 솜씨로 만든 어떤 물질적인 대상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앤디 워홀은 가게에 있는 비누 박스를 가지고 와서 갤러리에 예술 작품으로 전시하고, 더구나 이를 비싼 가격에 컬렉터에게 팔기까지 했다. 그리고 지금도 전 세계 갤러리들과 컬렉터들 사이에서 이 비누 박스-브릴로 상자-는 놀라운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니, 도대체 예술 작품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믿는 그 예술 작품은 이제 없어진 것일까? 작품 외형만으로는 그것이 예술인지 아닌지 판단내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일일이 작품의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고 난 뒤에야 ‘이것은 예술 작품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이 유쾌한 「브릴로 상자」는 기존 예술계를 향해 앤디 워홀이 던진 수수께끼이면서 냉소적인 반어법 이상의 의미를 가지진 않으니까. 그리고 단토의 의견대로 철학적 의미로만 작품 감상을 한다면, 이미 (현대) 미술은 끝났을 것이다.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1967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1967 by oddsock 저작자 표시

 



스타가 되고 싶었던 앤디 워홀


앤디 워홀의 꿈은 언제나 스타였다(그 스스로 고백한 적 없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것도 순수 미술계의 스타. 모든 이들이 자신을 알아봐주길 원했다. 그리고 그는 스타가 되었고 스타들의 친구가 되었다. 앤디 워홀의 ‘팩토리(Factory, 공장)’는 그의 작업실 이전에, 뉴욕 예술계의 사교 공간이었고 그 곳에서 앤디 워홀은 자신의 명성을 쌓아갔다. 모든 이들이 자신을 알고,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하며, 자신을 추종한다는 것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하지만 클라우스 호네프(Klaus Honnef)의 지적대로 ‘가면은 보호를 의미’한다(『Andy Warhol』, TASCHEN). 앤디 워홀은 자신이 만든 가면-앤디 워홀은 스스로 자신을 꾸미고 포장하며 끊임없이 그에 대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뒤로 숨었다. 그는 “나는 미스테리로 남기를 바란다. 나는 결코 나의 배경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그래서 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서로 다른 답변을 한다”, “만약 당신이 앤디 워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나의 그림의 표면과 영화, 그리고 나를 보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내가 있다. 그 배후엔 아무 것도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진짜 자신을 숨긴다(실은 ‘진짜 자신’이라는 것도 모호하기 이를 데 없지만).


앤디 워홀에게 있어 ‘진짜 나’란 없는 것이고, 끝까지 숨겨야 하는 것이거나 미스테리한 것으로 남기고 싶은 어떤 것이다. 마치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고 말한 자끄 라캉(Jacques Lacan)처럼, 우리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는 누군가이듯, 앤디 워홀은 한껏 꾸며진 스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 미디어에 담긴 나, 그리고 작품이 전부다. 내가 만날 수 있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나란 이 세상에 없다. 그리고 앤디 워홀은 이 사실을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앤디 워홀은 그의 작품을 생산해내듯, 그의 언어, 패션, 몸짓, 이야기를 생산해냈다.


 

 

NYC - MoMA: Andy Warhol's Double Elvis
NYC - MoMA: Andy Warhol's Double Elvis by wally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반복과 복제, 새로운 아우라


현대 미술에 끼친 앤디 워홀의 영향은 치명적이었다. 실은 앤디 워홀에 와서 제대로 된 미국 미술이 시작되었다. 미국 미술이라고 이야기하면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추상 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유럽적 기원을 가진다. 인상주의 미술에서 시작된 평면에 대한 탐구, 칸딘스키의 음악적 추상 미술 등은 잭슨 폴록 작품의 기원을 형성하는 것들 중 일부다(폴록 이전의 미국 회화도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기원한 것이다). 그러나 앤디 워홀의 작품은 의식적으로 추상 표현주의와는 다른 방향을 향했고, 더구나 이는 그에게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전후 미국 사회를 특징지었던 대중 문화의 요소를 끄집어내어 작품에 활용하였고, 탁월한 비즈니스적 감각으로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꾸미고 포장하였다. 시의적절한 이슈와 이야기를 만들었고,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니며, 상업 미술뿐만 아니라 순수 미술계의 촉망받는 스타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앤디 워홀은 기존 미술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위해 대중 문화(Pop Culture)에 바탕을 두고, 반복과 복제를 자신의 창작 방법으로 삼았다. 기존 미디어에서 활용되었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와선 이 이미지를 그만의 방식으로 복제하였으며, 다양하게 반복하였다. 그는 소비 사회의 특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은유화하였으며, 소비할 수 없는 것은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따라서 예술 작품의 유일성은 무시되었고, 작품의 아우라는 거듭된 복제-생산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즉 유일한 작품에만 아우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수로) 복제된 작품에도 아우라가 있음을 앤디 워홀은 보여주었고 현대 미술계와 시장은 열광했다.


하지만 편집증적이고 과도하고 반복된 소비 행위 뒤에 어떤 불안이 숨겨져 있듯, 반복과 복제의 테마는 앤디 워홀이 가졌던, 삶과 죽음에 대한 양면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NYC - MoMA: Andy Warhol's Campbell's Soup Cans
NYC - MoMA: Andy Warhol's Campbell's Soup Cans by wally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현대적 바니타스(Vanitas)와 초상화


마를린 몬로(Marilyn Monroe)가 죽은 며칠 후, 앤디 워홀은 몬로가 나온 광고 사진 이미지로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몬로와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우리 시대의 섹스 심벌로 재현하려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평범한 인물로 보았으며, 몬로 그림은, 죽은 사람을 다른 방식으로 다룬 죽음 시리즈의 일부다.”,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죽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하는 앤디 워홀.


후대의 미술사가들은 앤디 워홀을 팝아티스트가 아닌 20세기 최고의 초상화가로 기억할 지도 모른다. 초상화가 순수 미술의 부수적인 장르로 치부되던 20세기 후반, 그는 일련의 초상화를 선보였고, 한결같이 17세기 바로크의 바니타스 정물화처럼, 긴장된 화려함 속에 죽음을 향한 숙명 같은 것을 심어놓는다. 그래서 그의 최고 걸작은 「금빛 마를린 몬로(Gold Marilyn Monroe)」일지도 모른다.




 

Gold Marilyn Monroe
Gold Marilyn Monroe by IslesPunkFan 저작자 표시비영리

 





현대 예술의 아이콘(Ikon), 앤디 워홀


내가 살아있다는 것,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앤디 워홀은 그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창조해 내며, 대중의 시선 속에 자기 자신을 위치시킨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 언제나 앤디 워홀 자신이 있다.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작품들이 자화상 연작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대중 스타들이 영원한 현재를 살 듯, 앤디 워홀도 스타로서의 그런 삶을, 끊임없이 대중 앞에 꾸며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스스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속엔 언제나 죽음이 있다. 포장되고 꾸며진 자신 위로 포장되기 전의, 꾸며지기 전의 자신의, 진짜 나의 죽음. 그래서 워홀에게 과거란 없는 것이며, 오직 꾸며진 현재만 의미를 가질 뿐이었다. 「금빛 마를린 몬로」는 비잔틴 양식의 아이콘화(Ikon)를 떠올리게 하지만, 금빛 배경의 중앙에는 세속적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이미 죽은 몬로가 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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