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
먼저 아들이 개봉당시에 친구하고 보고는 그냥 볼 만은 한데 징그럽다고 했다.
김명민과 문정희의 연기가 돋보인다고도 했다.
딸은 제 친구들이 재미있다 한다며 보러 가자고 졸랐다.
지난 주말 딸과 둘이서 보고 난 소감은
일단 딸은 제 친구들처럼 슬픈 영화이며 몰입해서 봤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나는 보통이었다.
몰입이 되기도 했지만 억지로 끌고 가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한 때 약간 지루했다.
수영장에서 만난 이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영상미도 없고 시체들만 떠다닌다. 약만 구하다 볼일 다 본다, 였다.
인터넷에는 재미있다, 아니다,로 평가가 다양하다.
하긴 사람마다 다 같을 수는 없겠지.
연가시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유선형동물문
이런 연가시가 변종형태로 사람 몸에 들어와 소장에 붙어 기생하며 뇌를 조종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곤충에서 숙주를 사람으로 바꾸고 영화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려면 적어도 800만년이란 세월이 흘러야 한다고 들었다.
일단 안심은 되지만 상상력이 현실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고 보니 께름찍하기는 하다.
영화를 보고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가족이다.
-돈때문에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세력들은 없어야 한다.
-국민보건관련 국가적 비상사태가 생기면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형편없게 대처해서는 안된다.
일일극에서 연기를 한 적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는 연구원이자 김동완과 연인관계
신화의 멤버 김동완은 김명민의 동생으로 형사역을 맡았다.
김명민의 연기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고
문정희는 본 영화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자기 배역을 잘 소화했다.
이하늬와 김동완의 연기도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