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당신이 내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
오랫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
덧나는 상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놓지 않았기에
말 없는 못 하나도 소중해서입니다.
-김재진-
얼마나 사랑하면 못박히고도
상처로 여기지 않고 소중한 흔적으로 여기게 될까요.
그런 사랑 한번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쓸한 환유/이성목 (0) | 2011.07.23 |
---|---|
과고인장(過 故 人 莊)/맹호연 (0) | 2011.07.19 |
염소/김기산 (0) | 2011.07.05 |
자루 속에서/강문숙 (0) | 2011.06.27 |
뼈다귀 해장국에 대하여/이성목 (0) | 201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