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못/김재진

서해기린 2011. 7. 13. 16:12

         

           

                                                                       

당신이 내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

오랫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

덧나는 상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놓지 않았기에

말 없는 못 하나도 소중해서입니다.

 

                 -김재진-

 

 

얼마나 사랑하면 못박히고도

상처로 여기지 않고 소중한 흔적으로 여기게 될까요.

그런 사랑 한번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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