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를 슬픔으로 읽고 싶을 때 있지
난데없이 산란한 밤 슬픔처럼 슬럼프는
온몸에 스며들어와 곧 캄캄해지곤 했지
그 가을 장흥 앞바다 옥빛 물결조차도
슬픔을 떠올리기 전 다만 황홀이었지
슬픔을 슬럼프라고 더는 얘기하지 마
『공정한시인의사회』 2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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