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사이
좁은 길을 지나 만나는
그곳에는 호수가 있고
호수에는 산그림자도 비치고
할미꽃이 수줍게 고개 숙이고
민들레와 철쭉이 웃으며
하얗고 순해터진 진돗개 한마리가 꼬리치고
참나무와 돼지 바베큐도 있고 곤드레밥이 있고
고월간,이란 쥔장이 운치있게 꾸민 茶房이 있고
그 다방에는 국적을 불문한 온갖 茶와 그림이 있고
추억의 7080 노래가 흐르고
그리고 詩가 있었어요.
무르익는 봄날
꽃피고 꽃지는 그곳에서
꽃빛에 물빛에 하늘빛에
차와 추억에 푹 빠져, 녹아들어서
나오기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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