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자유사진

송호국민관광지와 가선식당의 어죽

서해기린 2012. 6. 5. 11:07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일요일에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국민관광지에 가 봤는데

솔숲과 금강이 좋아서인지 텐트가 얼마나 많은지

텐트 주변에서 먹고 쉬는 사람들,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 낚시하는 사람들 다 보기 좋더라구요.

천태산 주변의 맛집 가선식당,에는

어죽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지요.
현충일이 있어서 이번 주는 쉽게 가겠네요.

 

 


 이 꽃은 무슨 꽃인지 모르겠네요.

 

 

 

차가 솔숲에 들어오지는 못하니 텐트며

 이불이며 아이스박스등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게 유료로 리어카를 대여해 주더군요.

반납하러 가는 길에 어느 집 애들이 타고 저리도 신나고 즐거운 웃음을 날리네요.

두세 집이 어울려 왔나 봐요.

 

 

 

 

우리집 사람들-딸과 옆지기

저기 딸은 보시다시피 좋은 카메라(DSLR)를 들고 왔어요.

근데 학생이라 시간도 그다지 없고 자주 찍지도 않아요.

저는 저걸 배우면 될 텐데

간편하고 휴대가 쉽다는 이유로 그나마 콤팩트 카메라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다 해결을 하네요.

사진 전문가가 보시기엔 미흡한 게 많은 사진일 거에요. 제가 찍은 것들은.

딸도 찍었는데 쟤는 아직 컴에 옮기지도 않았어요.

 

 

                                            저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아들인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리~

 

 

강과 사람들이 같이 있는 사진은

아니 물이면 계곡이나 호수, 바다, 연못까지도 다 좋아요.

사람이 있는 사진이 요즘은 더 좋네요.

 

 

 

 

 

  

이런 캠핑을 꿈꿔 봤지만

게을러서인지 한 번도 못가보고 콘도에서나 묵고 했네요.

텐트도 사야지 사야지, 하며 아직 못샀고

옆지기는 어릴 때부터 아들에게 낚시 한 번 가보자, 했던 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어요.

바빠서 여유가 없었다는 핑계를 댑니다.ㅎㅎ

 

 

 

영화, 소나기,의 촬영장소라고 하네요.

 

 

이불이며 빨래도 널고 

 

 

솔숲 안에 이런 음식점도 있고

 

 

 

 

 

 유스호스텔이 뒤에 보이네요. 멋진 차가 있어서 찰칵~

 

 

가선식당은 KBS 맛집에 소개된 적 있다는데 규모가 엄청 크고 3대째 내려오는 전통있는 집이래요.

천태산 관광객들에게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어죽을 끓여 주다가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커졌다는데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주차공간이 없어요.

 

 길을 사이에 두고 식당과 주차장이 두군데씩 있어도 모자란다고.

앞에 있는 다른 집엔 주차장이 텅텅 비었어도

기다리기 힘든 사람이나 마지못해 가지 아무도 가지 않는대요.

 

뚝배기에 담긴 어죽이

보기에는 맛없어 보일지 몰라도

먹어 보면 맛있어요.

수제비와 국수, 밥이 다 들어가 있는데

1인분에 5천원이고 큰 양은양푼에 든 것을

각자 뚝배기에 덜어 먹으면 되지요.

 

 

 도리 뱅뱅이와 생선튀김 등 몇가지 요리메뉴가 더 있었어요.

민물고기 튀김(생선튀김)을 따로 시켰는데

식당측에서 너무 바빠서인지 도떼기 시장 같은 분위기에서

깜빡하는 바람에  어죽만 먹고 왔어요.

나중에는 일부러 채근하지 않았지요.

어죽이 맛있는데다 양이 많더라구요.ㅎㅎ

정말 재미있는 식당이었어요.

 

다 먹고 나서 식당옆 구멍가게앞 평상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켜먹는데 알고보니 가게 주인은

원조 가선식당 주인, 그러니까 지금 젊은 주인의 진짜 할아버지더군요.

 

돈을 긁어 모으시네요. 빌딩 몇 채 있는 거 아니에요? 하니

노인은 아들들이 영동 시내에 집이 몇 채 있고 본인도 땅도 사 뒀고

식당 뒤쪽에 아담하게 집도 예쁘게 그림같이 지어 놓고 살고 있다네요.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앞집(다른 식당)에는 시켜놓고 먹다가도

맛이 아니라며 우리집으로 온다니까, 하더군요.

어죽의 재료 민물고기도 직접 앞에 흐르는 강에서 잡느냐, 하니

옛날에는 그렇게 했는데 군(郡)에서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자,고 해서

지금은 손뗐다고 하네요.

해마다 郡이며 주변에 기부도 많이 한다고 했어요.

 

주변의 고등학생들이 죄다 여기 와서 알바를 하고 용돈을 벌겠군요, 하니

안그래도 오늘 두 명이 빵구 내는 바람에 조카며느리까지 출동시켰다고 웃네요.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가게 주인으로 즐겁게 걱정없이 사시는 그분의 삶이

6월의 산야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미처 찍지 못한 가선식당의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가져와 봤어요.

정말 대단해요. 이 식당 인기. 

 

 

요게 도리뱅뱅

다음에 가게 되면 먹어 봐야겠어요.

어죽의 양이 많으니 어죽은 사람수 보다 하나 덜 시키고

대신 곁가지 메뉴를 한 둘 추가해 먹어 보면 좋겠더군요.

 

 

 

 

 

 

 

 

 

 

 

 

이건 평일 한가한 시간대인가 봐요.

제가 갔을 때는 차도 사람도 정말 많았거든요.

 

저는 이 방에 들어가지 않아 못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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