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자유사진

대천 해수욕장에서

서해기린 2012. 7. 13. 10:53

 

 

 

시어머니의 생신을 올해는 좀 다르게 보냈습니다.

대천의 바다가 보이는 펜션을 얻어 1박 2일의 여행을 겸했는데

이 아이디어는 막내 시동생이 꺼냈지요.

그집 작은 딸이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돼 겸사겸사 가족과의 추억을 쌓자고 마련한 자리,

어머님도 동행한 시이모님도 모두가 만족하시는 것 같았어요.

 

특히 시아버지께서는 당신 후손들과 바람을 쐬시니 기분이 좋으셨는지

앞으로 1년에 한 번씩은 이렇게 밖에서 하자고 하시네요. 

경비도 다 아버님께서 내겠다 하시고. ^^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셨기로서니 가만히 받고만 있을 자식들은 아니지만

그만큼 좋으셨나 보다, 하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휴가를 합동으로 보내며

몇년간 여기저기 다니기도 했지만

이렇게 온가족이 바깥에서 모이게 된 것은

거의 십 년만인 것 같아요. 

 

먼저 수덕사에 들러 산채정식을 먹고

펜션에 여장을 푼 뒤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묵었던  펜션에서 바라본 바다입니다.

 

철썩 철썩 파도소리도

탁 트인 망망대해도

행복한 나라로 저를 들게 하더군요.

욕실 통유리 너머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물소리가 귓전에 부서지며 말을 걸어오는 느낌,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바다의 정취였지요.

 

 

본격 머드축제는 이번 주부터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지난 주말에 벌써 사람들이 제법 많군요.

 

해수욕장 주변의 수많은 까페들은

이곳이 젊은이가 많이 찾는 곳이란 걸 보여주는 듯 세련돼 보였지요.

 

위에 찍은 사진과 같은 시간대지만 빛에 따라 완전 다른 시간에 찍은 것처럼 나오는군요.

내륙지방에 살아서 바다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입니다.

 

 

 

 

 

따뜻한 모녀의 사진이지요.

딸의 머리를 묶어주는 엄마.

 

행복해 보이는 어떤 가족

어린 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아빠의 허리숙인 모습 역시 사랑이 느껴집니다.

 

음악소리를 따라오니 이런 공간이 펼쳐지네요.

 

 

대천 해수욕장은 처음 가 봤는데

젊은이들이 많고 에너지가 넘쳐 보였어요.

대학교 수련관이 즐비하고 도시도 규모가 컸으며

수산시장에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무진장 횟집, 간판이 보이네요.

저 집에 가면 회를 무진장 줄까요?^^

 

 

펜션에 돌아와 아랫동서와 밤산책을  나갔다가 만난 푹죽입니다.

스마트폰이 제법 요긴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찍은 사진

 

아침만 조개죽으로 직접 만들어 먹었지요.

펜션 맨 저층에 취사를 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있고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식탁까지 있더라구요.

시이모님과 시동생, 아들 딸, 조카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오른쪽에 어른들이 앉았지요.

 

서 있는 사람이 그저께 캐나다로 떠난 조카입니다.

두 동서도 보이고. 

둘째네 집 애들은 군대와 학교관계로 오지 못했어요.

 

머드축제가 재미있는 축제로 알려지며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이번 주말에는 축제가 시작되고 다음 주에는 중고생이 방학도 하니

북적북적

볼거리도 많을 듯 하네요.

 

다들 서해대교를 거쳐 윗쪽으로 떠나고

우리 네식구만 남족으로 향하며

중간에 옥수수도 사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니

초록물 짙은 7월 한가운데서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인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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