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자유사진

팔공산 자락에서

서해기린 2012. 11. 9. 19:47

 

 

                 - 어디 내 얼굴 잘 나왔나 볼까.

                  팔공산 자락의 황토오리구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찻집으로 이동하다가 단풍이 고우니 사진 한 번 찍자고 내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고 들여다 보는 모습이 참 재미있네요.^^

 

 

 

 

 

                 이제 사진 찍기 싫다,고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하기에 내가 아는 어떤 여인은 할머니가 되면 이 얼굴도 그리울 것 같아

                많이 찍어둔다,  하더라, 하니 맞네! 맞아! 합니다.

 

 

                    대학교 2학년인 큰 아이 또래 엄마들입니다. 이제 10년도 더 지나 오래되었네요.

 

                      물이 있으니 멋질 거라고 내려서 봅니다. 그런데 찍고 보니 맞은 편에 있는 표지판이며 푸대자루들이 거슬리네요.

 

 

 

                    팔공산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산에는 올라가지도 않고 아래에서 놀다 왔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바람이나 쐬자고 간 자리였지요.

             

 

                                                파계사 언저리에서 자란 상큼한 모과향이 거실에 가득합니다.

 

 

 

                전통가옥의 멋이 흐르는 맛집과 모과나무가 많은 미니 공원을 마주한 찻집 풍경들이 참 좋았는데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파계사 부근의 찻집 앞에는 공원 관리자들이 장대끝에 낫을 매달아 모과를 따고 있었지요. 노르스름한 모과가 군데군데 달려 있는 것이

                더 운치가 있을법 한데 그대로 두면 모과나무에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 바람에 많이 주워 왔습니다. 어떤 것은 깨지고 어떤 것은 익지도 않아 연두색,  못생긴 것은 정말 못생겼어요.

                못생긴 사람을 모과 같다,고 하잖아요. 이해가 되더라구요.^^ 

                

                돌아오다 사과와 단감을 파는 곳에 내렸어요.  길가에 농산물을 파는 곳이 군데군데 즐비하거든요. 

                팔공산인데 청송사과를 팔더군요. 차에서 사과를 베어  먹으며 구미로 오는 고속도로, 상큼한 사과즙이 입안을 적시고 모과향이 그윽한데  

                멀리 산능선으로 해가 노을빛으로 둥글게 내려앉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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