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얘기

새로운 곳에서

서해기린 2012. 12. 21. 15:22

 

 

  이웃한 洞(동)으로 이사온 지 열흘 남짓 되네요. 이사할 때도 전날에 눈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쳐 그 많던 화초가 대부분

얼어 죽어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 또 눈이 내립니다. 그것도 펑펑 아주 함박눈이 내립니다. 앞베란다에서 뒷베란다를 오가며

여기저기 스마트폰으로 찍어 봅니다. 앞은 그야말로 풍경화 자체군요. 거실 컴퓨터 책상에서 밖이 환하게 보입니다. 저 쏟아

지는 눈이 감당이 되지 않아요. 나이를 먹어도 눈 오는 날엔 아이 같고 가슴이 뛰고 착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다 사랑할 수

있을 것 같고 온 세상이 사람이 다 아름답고 개끗해 보입니다.

 

  서재의 제 책상에서는 초등학교가 보이지요. 가만히 앉아서 한참을 내다 보아도 심심하지 않아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도 보이고 밤에는 시내쪽에 불이 켜지는 것을 봅니다. 조금 이따가 <구미수필> 출판기념회에 가야하는데 큰일입니다.

좀 일찍 나서서 걸어가야 할 것 같아요. 

 

 

 

 

 

 

 

 

 

 

 

 

 

 

 

 

 

 

 

 

 

 

 

 

'내 사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란다 난간에 놀러온 비둘기  (0) 2013.05.09
구미수필문학회에서의 2012년  (0) 2012.12.28
[스크랩] 함시사 백일장  (0) 2012.07.11
이규목 화가를 만나다  (0) 2011.12.03
들성지 산책  (0)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