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침대 밑을 보니
귀여운 새끼 돼지 한 마리가 있더라구요.
얼른 이불 속으로 데려와 딸에게 보여주었어요.
꿈이었지요.
주말 부부라 그런지 옆지기보다 딸이 나오데요. ^^
그제 <대구문학>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올해 하반기 신인상 공모전 시부문에 당선되었다구요.
사진과 프로필, 당선소감을 말일까지 보내달라고 하네요.
한 달에 한 번 오시는 선생님께서 서너 명을 지목해 경험삼아 내 보라시며
요강이 담긴 프린터물을 주셨는데 자신이 없어 미적거리고 있었지요.
독서토론을 끝내고 돌아오던 한 동료가 냈느냐고 물어오며 자신은 접수를 했다 하더군요.
사람 심리가 묘해서 내지 말자고 기울었던 제가 그 말에 자극이 되었는지
비 오는 마감일 오후, 우산을 쓰고 가서 간신히 우체국에다 접수를 시켰더랬거든요. ㅎ
동료가 밴드에 올려 준 축하 사진
'내로라' 하는 곳은 아니지만
선생님은 대구가 문학의 도시라며 격려하시고
옆지기도 동료들도 다 축하를 해 줘서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좋으면서도 얼떨떨하고
덜컥 겁도 나고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옆지기가 아이스크림 케잌을 사 왔네요. ^^
먼 데 있는 아들은 목소리로 대신하고 딸하고 셋이서 자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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