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아도 그만
잡지 않아도 그만
어깨에 나부끼는 봄빛을 걸으며
오고 가는 인연으로 기웃거린 사람들
마음의 밝기를 낮추어도
봄볕에 풍성한 벚꽃
짧은 봄날을 함께 거닐다
바람의 방향으로 일제히 날아갔거나
허공의 아지랑이로 흩어졌어도
그저 좋은 뒷모습이 되자
우리가 살았던 들판이
우리가 기웃거렸던 타인이
부디, 아름다웠다고 기억하자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 》2020. 미네르바
김성희 시인
부산 출생
2015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잡지 않아도 그만
어깨에 나부끼는 봄빛을 걸으며
오고 가는 인연으로 기웃거린 사람들
마음의 밝기를 낮추어도
봄볕에 풍성한 벚꽃
짧은 봄날을 함께 거닐다
바람의 방향으로 일제히 날아갔거나
허공의 아지랑이로 흩어졌어도
그저 좋은 뒷모습이 되자
우리가 살았던 들판이
우리가 기웃거렸던 타인이
부디, 아름다웠다고 기억하자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 》2020. 미네르바
김성희 시인
부산 출생
2015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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