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는 울음소리는 분명 비비추 비비추
그렇게 울고 말거다 비비추 비비추
그러나 너는 울 수 없어서 울 수가 없어서
꽃대궁 길게 뽑아 연보랏빛 종을 달고
비비추 그 소리로 한 번 떨고 싶은 게다 비비추
그래 네가 비비추 비비추 그렇게 떨면서
눈물 나게 연한 보랏빛 그 종을 흔들면
잊었던 얼굴 하나가 눈 비비며 다가선다
오늘의시조시인회의《한국의 시조》고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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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네이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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