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만발한 거품이다
미풍의 맑은 물에 세제를 풀어놓고
4월의 부푼 공약을
씻어내는 광경이다
불어난 허풍에 봄날이 떠내려간다
꿈속을 거니는
꽃구름 약속의 나라
몇몇이 날아오르다
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나래시조》2021년 봄호
백점례
2011년 《매일신문》신춘문예 시조 당선, 시집 《버선 한 척》, 《나뭇잎 물음표》천강문학상 시조 대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나래시조 젊은 시인상,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기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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