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모가디슈

서해기린 2021. 8. 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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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토요일엔 머리 좀 식힐 겸 국제적으로 화제가 된 영화 <모가디슈>를 돌비 음향 시스템을 갖춘 송도 메가박스 MX 상영관에서 감상했다. 좋다고 하는 새 영화가 나오면 거의 다 보는 편인데 이 영화, 진짜 좋았다.

우리나라가 아직 UN에 가입하기 전인 1991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항구 도시 모가디슈에서 우리의 외교관들은 UN가입을 위해, 26년간 독재를 이어오던 바레 정권에 한 표를 얻으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외교전을 벌인다. 북한이 사사건건 훼방을 놓자 우리 외교관도 앙갚음을 하는 가운데 바레 정귄에 반대하는 반군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각국의 대사관 공관까지 반군의 습격을 받는 가운데 6명인 우리 외교관의 두 배쯤 되는 북한 외교관들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남한 공관에 와서 들여보내달라고 사정한다. 뒷얘기는 여기서 생략하겠다. 혹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을 김 빠지게 하면 곤란하니까.

생존을 위해서는 이데올로기며 아군 적군 따위를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쟁, 액션, 휴먼, 이데올로기, 스릴과 감동이 이어지는 이 영화는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뛰어난 연기력에 살짝씩 코믹한 장면이 가미되어 양념을 더했다. 감독은 류승완, 모두 해외에서 찍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았다. 잘 생긴 조인성은 늙지도 않고 여전히 멋지다. 해외에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영화, 50여개 나라와 상영권 계약을 했다는 <모가디슈>, 볼 만하고 여운도 남는 영화로 강추한다.

#모가디슈
#소말리아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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