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집으로 가는 길

서해기린 2013. 12. 28. 17:41

 

 

 

 

 

 

  방은진 감독이 만들고 전도연, 고수가  주연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순항 중이다.

  보름 전에 이 영화를 봤는데 바빠서 이제야 올리게 되니 한 김 빠진듯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해외판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처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고 꾸준히 입소문으로 관객이 들고 있다.

 

 

 

 

 

 

 

  영화는 2004년에 있었던 <장미정 사건>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카센타를 운영하던 평범한 가정의 부부, 남편 김종배(고수)가 보증을 서면서 그들은 극빈층으로 떨어져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마침 가깝게 지내던 남편의 후배가 남미 금광에 투자하고 있다며 솔깃한 제안을 해온다. 돈이 필요했던 평범한 30대 주부 송정연(전도연)은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탔고 원석인 줄 알고 건네 받은 가방에는  마약이 들어있었던 것,  결국 오를리 공항에서 그녀는 체포되고 파리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녀를 구하기 위한 남편의 노력과, 756일간 카리브해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를 비롯한 해외 감옥을 떠돌며 절망해야 했던 주부의 이야기는 눈물겹다.

 

 

 

 

 

 

 

 

 

 

 

 

 

 

   전도연의 리얼리티를 살린 연기에 그대로 감정이입,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울며 본 영화다.

   고수는 평범한 가장 역할을 위해 16kg 정도 체중을 늘렸다고 한다.

   국가의 의무와 국민의 권리, 언론과 네티즌의 힘, 가족애에 대해서 생각했다. 

   2006년 KBS <추적 60분>에 나와 이슈화 되기전까지는, 국가는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 

   외교관은 권력있는 사람에게만 잘 보이려 했고 절박한 국민의 소리나 편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보증문제에 대한 신중과 '과연 원석일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더라면 그런 고난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의 무게를 느끼고자 하면 강추다.

 

 

 

 

 

 

 

-아래는 영화에 관한 기사를 옮겨와 봤다.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23년 연기내공 보기만 해도 먹먹해
  2013-12-26 11:42:54

 

 
전도연 연기내공이 포스터 한 장에 모두 담겼다.

대한민국이 외면한 756일 간의 충격적인 기록을 그린 감동 실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이 대서양 건너 떨어져 있는 전도연과 고수의 가슴 먹먹한 모습이 담긴 해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된 ‘집으로 가는 길’ 해외 포스터에서는 ‘집으로 가는 길’ 영문 타이틀 ‘WAY BACK HOME’과 함께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정연과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 서울에 남겨진 종배가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1만2,400km라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과는 상반되게 전도연, 고수 개별 포스터를 이었을 때 서로 등을 맞댄 것과 같은 구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도연 포스터에서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 교도소의 차가움과 정연의 외로움을 교도소 창틀을 통해 새어 나오는 새벽녘의 햇살을 통해 대비적으로 표현했다. 고수 포스터는 붉은 석양의 색감을 통해 아내가 없는 서울 단칸방에 기대 앉아 두 손을 머리에 기댄 채 고뇌하고 있는 남편의 쓸쓸한 감정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사진 한 장만으로도 연기내공을 제대로 담아낸 전도연의 열연이 돋보이는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12월 1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영화 ‘집으로 가는 길’ 해외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소담 기자]

이소담 sodamss@


‘집으로가는길’ 방은진 감독 “국가 외면에 국민은 절망”(인터뷰)
  2013-12-28 11:36:37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집으로 가는 길' 방은진 감독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방은진 감독은 영화 '집으로 가는 길' 개봉 후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그간 못 다 풀어낸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예상했던 것 보다 높지 않은 스코어, 그에 반해 자신만만했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집으로 가는 길' 연출을 제의받고 울컥했던 심경까지 낱낱이 표한 것. 그 속에 내포된 방은진 감독의 진심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운을 뗀 방은진 감독은 "'마약사범 미화다, 범죄자를 옹호하는거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한 가족이 일궈낸 작은 승리다. 가족의 소중함, 집의 소중함을 전하려 노력했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편히 누울 수 있는 방 한 칸이라도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느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대한민국이 외면한 756일 간의 충격적인 기록을 그린 감동 실화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지구 반대편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설명 만으로도 먹먹한 이 작품은 영화를 접했을 때 분노를 일으키게 하기 충분하다. 방은진 감독은 그 모든 것을 '관심'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굳이 '너 이쯤에서 울어!'라며 신파로 풀어내지도 않았다. 몇 번의 자살시도, 수면제로 연명한 기간 등 실제 주인공이 겪은 최악의 상황들은 일부러 극에서 제외시켰다. 똑똑한 관객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육체적 고통보다 언제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건지, 재판은 언제 받을 수 있는건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기 때문.

"그렇다고 정신적 괴로움만 보여준건 또 아니에요. 송정연(전도연)은 그 안에서 살아내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죠. 그런 부분들을 더 짚어내고 싶었던게 맞아요. '이건 내 죄야. 난 가망없어. 여기서 죽게 될거야' 식의 인생 포기자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싫기도 했구요. 평범하고 힘없는 사람이 보여준 의지가 관객들을 더 공감시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봐주셨는지 궁금하네요."

방은진 감독은 '집으로 가는 길'이 단순하게 한 여인이 겪은 수난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앉은 자리에서 범죄자로 몰린 아내가 있다면 한 쪽에는 그녀를 기다리면서 함께 버텨내고 있는 남편이 있다. 그리고 이 가정에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정부, IT강국 네티즌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 국민이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이 모든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지금 당장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비단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뿐만 아니라 재외국민, 유학생, 누구라도 희망의 손길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 실제 주인공 역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은 대사관에 보내는 편지였죠. 결과적으로 사연이 일파만파 퍼지기 전까지 그들이 외면한 것은 사실이고 그 작은 관심이 그렇게 어려웠던건가 다시금 따져보게 된 것 같아요. 암담하고 비참하잖아요."

국가와 국민에게는 나름의 권리가 있다. 국가는 국민이 저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길 원하고 주어진 의무를 모두 실행하길 바라면서 국민이 손을 내밀 때는 알게 모르게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민에 대한 국가의 의무 불이행이다. 국민과 국민의 관계에서는 직업 나이 상황 등을 따질 수 있다. 하지만 국가에게 국민은 동등한 존재여야 마땅하다. 내 나라의 외면은 국민을 절망 속에 빠뜨린다.

방은진 감독은 "왜 이 안에 있을 때는 잘 몰라도 해외에 나가면 애국심이 생길 때가 있지 않냐. 우연히 우리나라 태극기를 보게 되면 괜히 울컥하게 되고. 그런게 그 나라 국민이라는 것이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 없는 것 같으면 씁쓸한데 믿고 의지한 국가에게 외면 받았다고 하면 그보다 더 큰 절망이 어디있을까 싶다. 가장 큰 아픔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조연경 j_rose1123@ / 임세영 se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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