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진 감독이 만들고 전도연, 고수가 주연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순항 중이다.
보름 전에 이 영화를 봤는데 바빠서 이제야 올리게 되니 한 김 빠진듯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해외판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처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고 꾸준히 입소문으로 관객이 들고 있다.
영화는 2004년에 있었던 <장미정 사건>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카센타를 운영하던 평범한 가정의 부부, 남편 김종배(고수)가 보증을 서면서 그들은 극빈층으로 떨어져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마침 가깝게 지내던 남편의 후배가 남미 금광에 투자하고 있다며 솔깃한 제안을 해온다. 돈이 필요했던 평범한 30대 주부 송정연(전도연)은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탔고 원석인 줄 알고 건네 받은 가방에는 마약이 들어있었던 것, 결국 오를리 공항에서 그녀는 체포되고 파리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녀를 구하기 위한 남편의 노력과, 756일간 카리브해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를 비롯한 해외 감옥을 떠돌며 절망해야 했던 주부의 이야기는 눈물겹다.
전도연의 리얼리티를 살린 연기에 그대로 감정이입,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울며 본 영화다.
고수는 평범한 가장 역할을 위해 16kg 정도 체중을 늘렸다고 한다.
국가의 의무와 국민의 권리, 언론과 네티즌의 힘, 가족애에 대해서 생각했다.
2006년 KBS <추적 60분>에 나와 이슈화 되기전까지는, 국가는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
외교관은 권력있는 사람에게만 잘 보이려 했고 절박한 국민의 소리나 편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보증문제에 대한 신중과 '과연 원석일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더라면 그런 고난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의 무게를 느끼고자 하면 강추다.
-아래는 영화에 관한 기사를 옮겨와 봤다.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23년 연기내공 보기만 해도 먹먹해
2013-12-26 11:42:54(100300:MOVI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