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얘기 22

오늘의시조 시인회의 총회 참석(2021.11.30에 sns에 올린 글)

제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 수상작 과수밭의 詩 / 임성구 창원 북면 단감밭에서 시인의 감感을 딴다 빛깔 곱고 제일 큰 것에 손이 먼저 가는 것은 자연의 당도를 훔치고픈 간절한 열망이다 다디단 감의 감정을 독파한 새들이 콕콕 쫀 가을 문장 크게 한 입 베어 먹는다 좀처럼 오지 않던 은유 한 광주리로 와 있다 ♤♧ 제16회 오늘의시조시인상 수상작 노도, 편지 / 백윤석 갈 길 바쁜 피난길에 보름달이 찼다지요 눈치 없이, 무람없이 뱃전 왈칵 쏟은 달빛 첨부터 난장입니다, 고개 들 길 없습니다 청상의 몸, 가린 치마 그 헛헛한 그늘 속에 눈 못 뜬 병아리 둘 그러구러 앉혀 놓고 천자문 쪼는 소리가 돌담 쩌렁 넘습니다. 새나가는 등잔불을 길쌈 손끝 움켜쥐고 비단 몇 필 냉큼 끊어 서책과 맞바꾸던 어머니, 눈부신 혜..

내 사는 얘기 2021.12.10

소확행 1

♤♧ 소확행을 제대로 맛본 하루다. 여기 사소한 즐거움을 적는다. 인하대에서 인하대 국어문화원의 우리말지킴이 발대식이 있었고 나는 우리말지킴이로서 세종 나신 날 기념 공모전 두 개 분야에 입상해 경인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다음 공모전을 위해 시조 짓기를 제안하고 순우리말로 시를 지어 보자고도 했다. 사오행시 짓기에서 버금상(2등), 우리말 바로 쓰기에서 4등을 했는데 네 가지 분야에서 각 3등까지는 국어문화원장이 직접 시상을 했고 그 중 3명과 인터뷰를 했다.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부담없이 즐겁게 응모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상금은 미미하지만 기분은 좋다. 일반인 중엔 60대 남성이 우리말 바로 쓰기에서 으뜸상을, 세종대왕께 손편지 쓰기에는 13살 초등학생 소녀가 버금상을 받으러 와서 이 행사가..

내 사는 얘기 2021.07.11